찬실이는 복도 많지, 복(福)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로와 힘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글입니다. 반전영화는 아니더라도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복이라니, 복이라니, 복이 많다니 내가 '찬실'인데 누가 나한테 저런 소리를 했다면, 나는 아주 화를 내며 저 사람이 나를 놀린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영화 속 '찬실'은 나이 40에,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그나마 있던 일복마저도 뚝 끊겨버린, 누가 봐도 복 없는 인생의 시점에 서 있습니다. 벌이가 끊기는 바람에 그녀는 산동네 단칸방으로 이사하게 되고, 그리고도 수입이 없어 같이 일하던 동료 배우 '소피'의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됩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자면 복이 많은 사람은 '소피'입니다. 얼굴도 예쁘고, 딱히 일을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운동 수업도 듣고, 불어 수업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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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5.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