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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제주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중 하나는 잘 보존되어 있는 제주의 깨끗한 자연환경일 것입니다. 같은 대한민국 땅인데도 천연의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오름이나 숲을 보고 있노라면 도시 생활로 지친 심신이 씻겨져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며, 일상에서 멀리 떨어져 나온 듯한 공간감에 빠져 그것만으로도 묘한 안도감을 주기도 합니다. 비자림은 그런 제주의 여러 숲들 중에서도 가장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잘 보존되어 있으면서도 산책하기 편하게 조성되어 있어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곳이며, 여행코스에 포함시켰을 때 실패할 일 없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비자림/ 제주 동쪽 가볼만한 곳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064-710-7912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 오후 5시)
입장료
일반 | 단체 | |
성인 | 3,000원 | 2,500원 |
청소년, 어린이 | 1,500원 | 1,000원 |
※ 단체는 10인 이상 가능
※ 무료 대상자 : 6세 이하 어린이,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제주도민
매표소에서는 무료 대상자만 표를 구할 수 있고, 일반의 경우에는 매표소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발권기에서 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입장료 외에 따로 주차비는 받지 않습니다. 화장실은 주차장 쪽에만 있고, 입장하면 화장실이 따로 없으니 들어가시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시는 것이 편합니다. 산책로에 음수대가 있어 물을 마실 수 있는데, 코로나가 거의 종료되어 그런지 물바가지가 비치되어 있지만, 빈 물통을 하나 들고 들어가시면 물통에 물을 따로 담아 마실 수 있어 편리합니다.
비자림 산책 소요시간
비자림 산책로는 A코스와 B코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코스 구분 없이 전체적인 산책로를 돌아보며 산책하시면 좋습니다. A코스는 유모차나 휠체어로 통행 가능한 코스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아이의 유모차를 끌고 있는 부모님이나 부모님의 휠체어를 끌고 있는 자제분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B코스는 자갈이 깔려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가 들어가기는 좀 불편합니다. A코스는 40분 정도, B코스는 20분 정도가 소요되어 합하면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중간 중간 사진도 찍고, 천천히 나무를 둘러보시고 하실 것을 생각하면 좀 더 여유 있게 시간을 잡으셔도 좋습니다. 산책로 바닥이 몸에 좋은 화산송이로 되어 있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천천히 산책하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A코스 끝쯤에 나무를 빙 둘러가게끔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 나무가 '새천년 비자나무'입니다. 고려시대에 태어난 800년도 더 된 나무로 나무 자체가 웅장한 데다 앞에 벤치가 있어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숲 해설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 정시마다 입구에서 탐방해설사가 동행해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입구 쪽에는 그늘이 없지만, 조금만 올라가서 탐방로에 들어가면 우거진 나무가 가득해 시원하게 그늘져 있습니다. 워낙 나무가 울창하다 보니 날씨가 흐린 날에 오기 좋은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한 여름 낮 시간에 햇볕이 뜨거울 때 오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햇볕을 가려주어 걷기에도 좋고, 시원한데도 공기가 워낙 맑아 심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폐가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쏟아지는 햇살 사이로 울창한 나무의 모습도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 비자에 대하여 : 비자열매와 나무는 예로부터 민간과 한방에서 귀중한 약재와 목재로 널리 쓰여오고 있다. 비자 열매는 고서에서 '눈을 맑게 하고 양기(陽氣)를 돋운다.'라고 하였고, 강장, 장수를 위한 비약(秘藥)이라 하였다.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도 있어, 비자를 상시 먹으면 고혈압 예방치료에도 도움을 주며, 요통이나 빈뇨(頻尿)를 치유한다. 기침, 백탁(白濁)을 다스리고 폐 기능 강화, 소화촉진, 치질, 탈모, 기생충 예방에도 좋으며, 충독(蟲毒)과 악독(惡毒) 제거에도 쓰이고 있다. 고급가구재, 장식재 등 각종 도구재료로 쓰이는 귀중재(貴重材)이며, 특히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시중에서 보기가 어렵고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 비자림 숨골 : 숨골이란 동물의 뇌에서 생명유지를 위해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기관을 말합니다. 강이 없는 제주에서는 물이 가장 중요한 생활 자원으로 제주 사람들은 생명처럼 중요한 빗물이 지하로 흘러들어가는 구멍을 제주어로 '숨골'이라 하였습니다. 제주의 중산간 곳곳에 있는 숨골을 통해 지하로 스며든 빗물은 암석의 틈 사이를 통과하는 동안 점점 깨끗해지면서 '제주 삼다수'를 만들고, 숨골 내부를 통과해 나오는 공기는 암석의 틈 사이를 지나면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미기후를 만들어 종 다양성을 이룹니다.
비자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곳인데도 일반에게 개방되어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기본적으로 500~800년 이상된 나무들이 가득하여, 산책로를 걷다보면 숲에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와 어우러진 향긋한 숲 냄새가 온몸을 휘감습니다. 이 정도로 오래되고 잘 자란 나무들이 밀집되어 있는 숲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다고 합니다. 비자나무 자체도 귀하지만, 풍란, 나도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 난과의 자생지이기도 하여 자연과 식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희귀 수종을 직접 볼 수 있는 설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근처 가까운 곳에 돛오름과 다랑쉬오름이 함께 있어 함께 풍광을 즐기기 좋습니다.
비자림 근처 맛집
비자해물파전칼국수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2328
064-782-7600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7시
비자림과 가까워 가기도 좋고, 식당 내부가 깔끔하고 음식이 맛있음.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라기보다는 기본적으로 그냥 맛있는 맛집. 비자림에서 차로 1분 거리.
비자향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2270
064-782-7000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3시 (매주 수요일 휴무)
메뉴는 흑돼지 불고기 쌈정식과 콩비지 밖에 없지만,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어 호불호 없이 대부분 맛있다고 느끼는 맛집입니다. 낮 영업만 하시고, 수요일에는 휴무라는 것 말고는 단점이 거의 없습니다. 비자림에서 차로 1분 거리.
비자블러썸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2244
0507-1341-3885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요일 휴무)
관광지 근처 카페치고 가격도 좋고, 전망도 좋고, 주차하기도 좋은 마음이 흐뭇해지는 카페. 산책하고 나와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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