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있는 글입니다. 결말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영화를 한 번만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관객들 눈 뜨고 코 베이는 영화 우선, 이 영화는 적어도 두 번 봐야 합니다. 제가 이틀 전 포스팅에서 1편에 대해 최대한 스포를 자제했던 것은 영화의 반전이 훌륭하여 두 번째 보면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이었는데, 이 영화의 후기는 스포일러를 안 하면 이 영화의 진가에 대해 다 말할 수 없어 보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봅니다. 맘 편하게 두 번 볼 수 있는 OTT채널에서 오픈한 것은 관객을 위한 감독이나 제작자의 배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영화는 처음 볼 때보다 두 번째 보면 더 소름 돋습니다.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을 느끼며, 사..
도입부터 전개, 결말까지 깔끔하게 짜인 완벽한 추리물 내일. 12월 23일 금요일. 이 넷플릭스에서 개봉합니다. 광고글은 전혀 아니고, 1원 한 푼 안 받았지만, 1편을 너무 흥미롭게 본 터라 설레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 어릴 때 셜록 홈즈,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물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꽤 많을 것입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수많은 추리물을 읽다 보면, 웬만큼 완벽하고 깔끔한 추리물이 아니면 만족을 하지 못하고, 어딘가 모를 엉성함, 예측되는 뒷 이야기를 만나면, 내 추리가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시하고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어쭙잖은 작품을 몇 개 돌고 나면, 추리물에 목말라하면서도 혹시 겪게 될 실망감에 두려움 느끼고, 거기에 시간을 들이는 것이 아까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