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름을 박우리랑 함자영으로 해야 했을까요? 사실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너무나도 확실합니다. 손석구 님 보고 싶어서 봤어요. 이 영화가 21년 11월 14일에 개봉했는데, 이후에 개봉했으면 아마 더 많이 흥행했을 것입니다. 저도 손석구 님 나오는 거 뭐, 더 없나 하고 뒤지다가 보게 된 것이었으니까요. 가 1000만이 들었으니, 1000만까지는 아니더라도 감독님과 제작자분들은 많이 아쉬워하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의 주인공들의 이름과 어플의 이름이 너무 마음에 걸렸습니다. '오작교미'에서 만난 '박우리'와 '함자영'. 아무리 인터넷 개인 포스팅에 불과한 글이지만, 함부로 단어를 쓰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포스팅을 읽으시는 분의 추리력에 맡기겠습니다. 사실 추리..
도입부터 전개, 결말까지 깔끔하게 짜인 완벽한 추리물 내일. 12월 23일 금요일. 이 넷플릭스에서 개봉합니다. 광고글은 전혀 아니고, 1원 한 푼 안 받았지만, 1편을 너무 흥미롭게 본 터라 설레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 어릴 때 셜록 홈즈,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물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꽤 많을 것입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수많은 추리물을 읽다 보면, 웬만큼 완벽하고 깔끔한 추리물이 아니면 만족을 하지 못하고, 어딘가 모를 엉성함, 예측되는 뒷 이야기를 만나면, 내 추리가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시하고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어쭙잖은 작품을 몇 개 돌고 나면, 추리물에 목말라하면서도 혹시 겪게 될 실망감에 두려움 느끼고, 거기에 시간을 들이는 것이 아까워 한..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결말을 알기 원치 않으시는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예쁘게 치장해놓고 왜 이렇게 날카롭고 슬픈 거야 '꿈의 제인'은 넷플릭스 시리즈 를 보고 난 후, 구교환 배우의 필모그레피를 통해 책갈피해놓은 영화였습니다. 언젠가 꼭 봐야지, 하고 마음은 먹었는데 오랫동안 보지 못하다 일에 지쳐 무기력의 끝에 다다른 어느 날 갑자기 보게 됩니다. 영화의 포스터가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영화 '화양연화'의 색감을 닮은 몽환적이고 나른한 저 포스터에 매료되어 저는 영화도 몽환적이고 아름다울 것이라 막연히 기대했습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포스터 하나 보고 영화 속으로 들어가다 보니 중간에는 이해가 좀 안 되었습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
독특한 색감과 작화가 매력적인 애니메이션 사실 이 영화를 어디서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합니다. 앞의 를 포스팅하다, 제가 살아가면서 사람을 어떤 자세로 바라보아야 할지 가르쳐준 영화가 내게 있었다는 것이 떠올라 연이어 적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을 위해 검색을 해보니 이 영화는 우리나라 영화관에서 개봉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EBS에서 방영했다고 합니다. 아마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독특한 색감의 이 애니메이션에 시선을 뺏겨 보기 시작했을 겁니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마을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보통의 만화에서 보지 못한 강렬한 색감과 무슨 기법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치 회화작품 같은 독특한 작화가 담긴 장면들에 마음을 뺴앗겼었습니다 마치 종이를 오려 붙인 것 같은 느낌의..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말을 알기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미치광이 예술가의 대명사 미술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이라 할지라도 보통 빈 센트 반 고흐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왼쪽 귀를 스스로 잘라버린 미치광이 화가. 역사 속 그리고 현대의 꽤 많은 예술가들이 행해온 수많은 기행 중에 아마도 가장 유명한 이야기. 영화는 고흐가 죽고 난 1년 후,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를 전달하기 위한 여정으로 시작합니다. 고흐는 스스로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자신의 귀를 잘라버릴 정도의 사람이었기에 고흐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가 자살하였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혀를 끌끌 차며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미치광이가 ..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말을 알기 원치 않으시는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환경을 바라보는 고전적이지만 새로운 시각 이 영화의 배경은 아발로니아. 이곳은 분지형태의 구조를 가진 나라로 지평선은 보이지 않고, 온통 에베레스트 산 같이 높고 험난한 산으로 둘러싸인 넓지만 고립된 공간입니다. 전설적인 탐험가인 아버지 '예거 클레이드'와 그의 아들 '서처 클레이드'는 함께 지평선을 찾기 위해 탐험하던 중, 스스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식물을 발견합니다. 계속 지평선을 찾기 위해 나아가자는 아버지와 발견한 식물을 연구하기 위해 돌아가겠다는 아들은 결국 의견을 일치시키지 못하고 각자 갈 길을 갑니다. 그로부터 25년 후. 아버지는 그 길로 돌아오지 못하고, 아들 '서처'는 에디슨과 같은 발명가가..